양희은의 촛불콘서트
6월10일에도 어김없이 ‘아침이슬’이 울려 퍼졌습니다. 집회마다 6월 내내 촛불집회에 등장하는 노래인데, 오늘은 조금 달랐습니다. ‘라이브’였습니다. 가수 양희은씨(56)가 직접 연단에 나와 노래를 불렀습니다.
<시사IN> 선배 기자들이 놀랬습니다. “이런 데 잘 나오는 사람이 아닌데….” 양씨가 집회에 참석해 직접 ‘아침이슬’을 부른 일은 선배들 기억에 없습니다. 양씨는 작년 10월 MBC <황금어장-무릎팍도사>에 출연해 “나는 그냥 노래가 좋아서 불렀는데, 마침 그 시대상황과 맞물려서 운동노래로 쓰였다”라고 말했습니다. ‘운동권 가수’로 인식되는 걸 살짝 부담스러워했습니다.
대책위는 “양씨 매니저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”라고 밝혔습니다. 양씨는 ‘운동권 가수’가 아닙니다. 그래도, 이번엔 몸을 움직였습니다. ‘운동권 집회’가 아닌 까닭입니다. 이유야 어쨋든 7080은 "양희은의 라이브를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집회에 참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가졌다"는군요.
<시사IN> 변진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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